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

감사합니다 하나님 - 베르나르 다디에 (1916 ~ )

~Wonderful World 2010. 6. 29. 02:40

'감사합니다 하나님' - 베르나르 다디에 (1916 ~ )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를 흑인으로 창조하신 것을,

나를 모든 슬픔의 합계로

만드신 것을,

세계를

내 머리 위에 올려놓으신 것을,

나는 센토오르의 옷을 입고

첫날 아침부터 줄곧 세계를 나릅니다.

흰색은 한 번의 성대한 축제를 위한 것이지만

검은 색은 모든 날을 위한 색,

그리고 나는 첫날 밤부터 줄곧 세계를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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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합계’라는 표현 때문에 이 시를 오늘 아침에는 골랐다. 우리의 오늘은 또 얼마나 슬픔의 합계로 키가 커질까, 하는 생각에. 그러나 슬픔은 기쁨이 있어 슬픔이 아닌가. 베르나르 다디에는 아프리카의 시인이며 희곡작가, 잡지 편집인, 장관 등 여러 자리를 쓰다듬은 이다. 그런 쓰다듬음의 밑자락에는 ‘감사’가 자리 잡고 있다. ‘감사’라는 시적 메시지가 있어 그의 저항시는 흑인 세계뿐이 아닌, 온 세계를 나른다. 슬픔에게도 고통에게도 감사하는 이, 그런 이를 만나고 싶다. 그런 이이면 사랑할 만하리라. <강은교·시인>

 

 

 

슬픔에 겨워 눈물 흘리는 사람이 사람이고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게 인간이며 사람이며 이가 동물과 짐슴과 곤충과 식물과 돌과 사물과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목석처럼 사는 나의 살이가 미안하고 날 만들어준 어머님과 아버님에게 미안하다. 그립지만 뵐 수 없기에 더 그리울 뿐이다. 난 언제쯤이면 마음 놓고 울 수 있을까? 난 언제쯤이면 맑고 밝은 웃음에 겨워 울 수 있을까?-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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