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하루
시간과 거리와 속도...
~Wonderful World
2010. 10. 31. 22:39
큰 길이 빠르다고 생각했다.
아는 길이 편한 줄로 알았다.
나중에서야 큰 길은 돌아가는 길이고,
아는 길에도 지름길이 있다는걸 알았다.
먼저 다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겸손했더라면
내가 덜 힘들었을텐데.
후회는 인간이 가진 약점이다.
반복되면 버릇이 된다.
지름길을 알려준 이가 고마울 때도 있지만
오히려 내겐 독이된 경울 겪었다.
길을 묻는게 나이들수록 미안해한다.
묻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고
물으면 대충알려주고,
일점의 동정심도 없는 사람들과 무슨 말을 하지?
더딘 시간은 없는데
어느 때든 시간은 똑같이 가는데
멀리가고 빨리가고에 상관없이
시간은 늘 그대로 흐르는데
내가 버거운 시간들을 보내니
더디고 길게 느껴지는거다.
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만 쉬고 싶은데
세상이 날 그만두지 않는다.
얼마나 더 불면의 밤과 어리석은 자책의 시간들이 많은 하루가
내 앞에 있을까?
짧아서 아쉬울 날들은 이젠 내겐 없는걸까?
언제쯤이면 훌훌털고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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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고 싶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긴 하룰 겪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