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쉬고 싶은 사람을 귀찮게 했다.

~Wonderful World 2010. 12. 30. 09:53

쉬고 싶은 사람을 귀찮게 했다.
“................”
욕심을 부렸다.
거짓투성이의 시간이 허다했다.
너무나 많은 걸 가졌다.
너무 오래 머물렀다.
너무 멀리 와버렸다.
날 너무 혹사시켰다.
꿈조차 꿀 수 없다.
갈 곳이 점점 줄고 있다.
그리웁지만 갈 수 없는 곳이 늘고 있다.
시간 너무 더디게 간다.
나도 언제쯤이면 내 얼굴에 침 뱉지 않을까?
울 수가 없다!
내 마음 나도 몰라 늘 헤매며 다른 이들을 버겁게 한다.
“……술 마실 일만 그득해............”
아프다!
몸도 마음도 아프다.
더딘 시간을 탓할 수도 없다.
눈도 반갑지도 않다.
눈물도 날 외면한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푹 쉬고 싶다.
말을 너무나 많이 하지 않기를 내가 내게 부탁한다.
2010.12.30 04: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