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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해 다오-최승자(1952~)

~Wonderful World 2012. 10. 7. 14:38

번역 해 다오’-최승자(1952~)

 

침묵은 공기이고

언어는 벽돌이다

바람은 벽돌담 사이를

통과할 수 있다

나는 네 발목을 붙잡고 싶지 않다

지금 내 손은 벽돌이지만

네 발은 공기다

통과하라. 나를.

그러나 그 전에 번역해 다오 나를

내 침묵을 언어로

내 언어를 침묵으로

그것이 네가 내 인생을 거쳐가면서

풀어야 할 통행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