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ful World 2013. 6. 1. 23:44

치골-박철(1960~)

 

 

씌어진 역사를 믿지 않듯이

빛나는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치골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름다운 그 동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모를 작은 숲이 아니었던들

우리는 깊은 욕망와 욕망으로 영원히

욕망의 블랙홀로 사라졌겠으니

다만 그대의

치골에 감사합니다

 

사랑은 서럽고도 은밀한 것

말없는 역사를 믿듯이

잃어버린 사랑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