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2014)
두번 째 봤다.
시나리오를 누가 썼는지와 엔딩타이틀곡의 작곡가를 무척 궁금케했다.
처음 볼 때는3D만 상영하는 옛 시네시티 청담 CGV에서 무려 일만 오천원을 주고 티겠팅하고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다 20여분 늦게 들어가 중간에 나왔다. 소변보러 나왔다가 택시타고 강남역CGV에 가서 다른 영화 티겟팅했다가 취소하고...
한 시 조금 넘어 강남역CGV에서 3시 10분 시작 영화를 예매하고 단골 노래방에 가서 독한 술을 몇 모금 마시며 담배 반갑 가가이 피며 한 시간 넘게 노래하다 미루고 있던 일 하나 해결하고 조금 늑장 부리다 세시 오분 쯤에 입장해서 광고 재미있게 보다 갑자기 또 밖으로 나가 서성이다 정확히 세시 이십분에 입장해서 내 맨 뒷자리 정중앙 구번의 내자리를 찾아가 전에 본 곳까지 보고 다시 나와 오토바이로 강남구 반 바퀴를 돌다가 다시 내 자리를 찾아가 영화를 끝까지 봤다. 영화가 끝나고 30~40여명이 이제 막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는데 동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내가 한 번 소리쳤다. "씻 다운플리즈", 몇몇은 망서이고 몇몇은 무시했다. 수 천명의 이름들과 음악을 모두들 못듣고 나가고 맨 끝은 그 소리를 다들 못듣다니!
감독의 주제의식이 맘에 든다. 동양인은 한 명도 안 나오고 생각보다 스케일이 작고...
그 도시는 대체 어느 도시인지도...
우주선이 나오고 한 명이 우주선으로 탈출하나 했다. 아니면 한 가족이...
아니다. 팀 버튼의 혹성탈출로 인한 내 나름의 짐작은 완전히 틀렷기에 긴 영화상영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당신은 유인원보다 인간을 더..."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너는 유인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