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탓에 여태 고생 중이다. 악간 내리막길에서 앞 브레이크를 너무 급히 잡는 바람에 앞으로 폭 꼬꾸라지며 오른 쪽 쇠골 근처가 먼저 도로바닥을 찧고 오른쪽 광대뼈가 다음에...(옆에서 보지않아 정확히는 설명못함^^)
오늘은 일을 나갈 수도 있을 듯 한데...
엊그제 침을 맞고 부황뜨고 피를 좀 뺏더니 한결 나았다. 어제도 치료를 받았더라면 싶다. 오늘 새벽 자기 전보다 방금 일어난 지금의 상태가 오히려 못하다. 다친 이후 오히려 더 부지런히 빨빨거리며 더 쏘다녔으니...
다치기 전에는 한강고수부지를 많이 다녔지만 다친 이후에는 주로 추억의 여행처럼 예전에 일했던 곳 전에 안 좋은 추억(사고, 경찰과 실랑이...)이 있는 곳, 배달 다녔던 건물 근처(오랜 만에 가본 곳은 몰라보게 변해다. 특히 새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곳도 많았다).
어제 오전에는 강남CGV 극장 건물 지하에 있는 알라딘에 들러 전날 산책을 환불 받고(몇 푼 안 되지만 담뱃값도 아쉬워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지어먹고 한강으로 나갔다가 탄천으로 빠져 삼성동으로 나와서 코엑스 근처를 골목길을 휘돌아 몇 바퀴 돌고 전에 살았던 역삼동 선릉역 근처를 자전거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새 건물도 많이 생기고 새로 짓는 건물들도 많았다) 르네상스 호텔 사거리까지 갔다가 상록회관 후문 주차장으로 들어가 여전히 그전 가격 그대로인 자판기 가격에 감격하며 율무차 한 잔 마시고 다시 선릉역 근처로 돌아와 자전거를 세워 두고 걸어서 다시 상록회관 근처로 돌아가 예전(4~5년 전)살았던 건물(1층-은 그대로고 2층은 비었음)에도 들어가 보고 르네상스 호텔에도 들렀다. 호라이즌...가 있는 호텔23층 화장실에서 큰일(^^)도 보고 양말도 갈아 신고 호텔을 나와 다시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주변 상가들을 둘러 봤더니 예전 그대로인 곳은 드물었다. 거의 다 바뀌고 더 화려하고 사람들로 더 붐볐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선릉을 오른 쪽에 두며 오르막을 올라와 삼성동을 지나서 강남구청역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세관사거리에서 다시 오른 쪽으로 꺾어서 도산사거리로 내려와서 다시 안세병원사거리로 올라(중간에 폐달 밟기가 버거워 끌며)와 신사동 고개를 넘어서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