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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기다린다-이생진(1929~)

~Wonderful World 2019. 10. 2. 03:13

산이 기다린다-이생진(1929~)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 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 봐야지 기다리리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우 시인데


아내는 아직 나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