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시들
사과씨 - 고형렬
~Wonderful World
2019. 10. 14. 00:24
사과씨
고형렬
사과는 대한을 지나면서 늙었다. 껍질이 말라서 잘 드는 칼이 잘 들지 않는다. 나무가 사과를 키울 때 이렇게 되도록 하셨다. 사과 속에 아이가 젖을 빨고 있다. 사과가 떠나온 저 남쪽 사과밫, 가지에 빨갛고 파란 봄이 돋고 있지만, 사과 속에 대춧빛 아이가, 호오 소용없는 봄을 만들고 계셨다.
-다음 친구 블로그<별똥별이야기>에서 퍼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