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나만 행복하면 안되는데...

~Wonderful World 2022. 1. 5. 08:29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요즘의 나는 평온한 마음이 줄곧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다.  내 인생에 이처럼 내면이 맑게 갠 적이 이렇게 길게 이어진 날들이 있나 싶다.  코로나 정국을 안타까워하고 애처운이들에게 동정의 눈길과 손길도 내밀기도하고, 대선정국의 혼란을 통탄하기도하지만...

나이들어서인지 여기저기 몸이 조금씩 고통을 호소하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  마음의 고통이 육체적 고통보다 훨씬 내게 치명적인걸 과거 경험을 통해 잘 알기에 마음을 추스르는 일은 늘...

 

이런 저런 나약한 핑계로 힘들고 버거운 일들을 피하며, 힘들다며 애처로운 이들의 살이를 외면하며, 오지랖 넓게 참견하다 낭패를 많이 당했다는 이유로 비겁해지며, 나이 좀 먹었다고 나이를 계급처럼 여기는가 하면, 앞으로 남은 내 삶의 시간들이 그리 길지는 않텐데도 허무의 사상으로 무장된 생각들은 무엇을 하든 헛된 것은 마찬가지라 같잖은 변명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무한긍정의 힘을 믿는다 외치면서 정작 나는 때로는 보통보다 더한 절망적 불신의 늪에서 허우적이고, 무엇에건 열중하며 열심히 사는 이들을 진심의 격려와 찬사를 보내지 못하는등의 못난 저의 잘못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