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gain
아티스트명 : Newton Family
앨범명 : Newton Family
가사제공 : white1931
Images go through my mind of laughing wondering
When we were young what love would bring
Cold and snowy days, tender first embrace
We had everything, all that life could mean
우리가 젊은 시절 사랑이 무엇을 가져다 줄런지 생각하던
영상들이 웃음짓는 나의 마음 속에 스쳐가네요
추운 눈 오던 날들, 부드러운 첫 포옹..
우린 인생이 의미하는 모든 걸 가지고 있었죠.
For bidden like a precious jewel you couldn't see
That I need only you as you needed me
Then I showed you how with my heart and soul
From that moment on forever we'd lived as one
갖지 못할 금지된 귀중한 보석처럼
당신이 날 원하듯 나도 당신만을 원한다는 걸
당신은 알지 못하셨어요.
그런 후, 내 마음과 영혼을 다해
어떻게 해야할지 당신께 보여드렸지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된 것처럼 지내왔죠.
Then you want away it broke my heart
You were my life right from the start
그리고는, 당신은 떠나갔고 내 마음에 상처를 주었죠.
당신은 처음부터 나의 생명이었어요.
Smile again
Though you were gone I never could believe
Smile again
You'd just let me lonely
Smile again
Because I know your spirit lives in me until eternity
Smile again
다시 한 번 미소지어 주세요.
당신이 떠났지만 난 결코 믿을 수 없었어요.
당신은 날 외롭게 만드시니
다시 한 번 미소지어 주세요.
당신의 영혼이 내 안에 살아 있단 걸 알기에
다시 한번 미소지어 주세요.
영원토록..
한 번 더 미소지어 주세요.
Our child gave me reason to live
Memorize of you time couldn't heal
우리의 아이들은 나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주었지요.
당신에 대한 추억은 세월로도 치유될 수 없어요.
Smile again All the thing they said were never true
Smile again We can start a new
Smile again
Because I knew your spirit lives in me until eternity
Smile again
다시 한 번 미소지어 주세요.
사람들이 말한 건 모두 진실이 아니었어요..
새로 시작할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미소지어 주세요.
당신의 영혼이 내 안에 살아 있단 걸 알기에
다시 한 번 미소지어 주세요.
영원토록.. 한 번 더 미소지어 주세요.
‘살아있는 힘’ - 강경화(1951~2009)
우리들이 살아 있는 것은
저 마을 저녁 불빛이
아직 따뜻한 굴뚝 연기 사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살아 있는 것은
아직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살아 있는 것은
갈 데 없는 고라니 토끼 고양이들이
우리 집 뒤뜰에 내놓은 궂은 저녁을
아직은 먹으러 오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들이 살아 가는 것은
아아, 그대여
그대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이름으로 그대가
어디에나 살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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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시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위의 시는 그 남편이 낸 아내의 유고 시집 속의 한 편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투병하며 그러면서도 시를 놓지 않았다. 또 그것을 알아본 남편의 아내 사랑, 역시 놓아지지 않았다. 놓지 않은, 놓아지지 않은 사랑의 시. 지상의 우리들은 오늘 모두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지? 이 시대의 사랑들이여,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지키는, 발이 부르튼 사랑들이여. <강은교·시인>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 이승희 (1965 ~ )
얼마나 배고픈지, 볼이 움푹 파여 있는, 심연을 알 수 없는 밥그릇 같은 모습으로 밤새 달그락 달그락대는 달
밥 먹듯이 이력서를 쓰는 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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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이력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고단한 이 땅의 젊은이들의 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지난밤, 늦은 귀갓길에 그 젊은이는 아마 달을 쳐다보며 걸었을 것이다. 그때 달은 ‘볼이 움푹 파여 있는, 심연을 알 수 없는 밥그릇 같은 모습’으로 ‘달그락 달그락대고’ 있었을 것이다. 사물을 또는 상황을 그 어떤 시각에서든지 바라봄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라는 언어예술. 그러기에 시는 어디에나 있으며,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강은교·시인>
'당나귀-연길 7' -조성래(1959~ )
연길 西市場(서시장) 한쪽
버드나무 그늘에 빈 수레 세워놓고
노역의 길에 지쳐 쉬고 있는
저 당나귀,
추레하게 서서 바보임금처럼 귀만 큰
저 천덕꾸러기,
시장 바닥
빈 지게 받쳐놓고
할 일 없이 나앉아 담배나 피우는
늙은 날품팔이 지게꾼처럼
목덜미 잔털 모지라진 저 등신,
주인 채찍 맞으며
고단하게 짐수레 끌고
살아왔을 거다, 비 오나 눈이 오나
평지 오르막길 가리지 않고 주인
가자는 대로 이끌려
종처럼 살아왔을 거다
새경도 없이, 저 聖者(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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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기행시, 귀한 시도이다. 어떤 현실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들여다보기’의 시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들여다보기’에서 자각을 얻고, 또는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이 시에서 당나귀는 서시장의 당나귀이기도 하면서 삶이라는 고단한 인생의 수레를 끄는 ‘나’이기도 하다. 당나귀가 성자라는 인식은 자신의 삶의 성자화(聖者化)로 바뀐다. 잠시 성자가 되는 당신. 시는 이렇게 우리를 고무시킬 수 있다. 감정의 이입(移入)과 전이(轉移)는 카타르시스라는 선물꾸러미를 당신에게 내밀 것이다. 삶의 길에 가끔 택배로 부쳐져 오는. <강은교·시인>
‘어머니 알통’ - 서홍관 (1958 ~ )
나 아홉 살 때
뒤주에서 쌀 한 됫박 꺼내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내 알통 봐라”하고 웃으시며
볼록한 알통 보여주셨는데.
지난여름 집에 갔을 때
냉장고에서 게장 꺼내주신다고
왈칵 게장 그릇 엎으셔서
주방이 온통 간장으로 넘쳐흘렀다.
손목에 힘이 없다고,
이제 병신 다 됐다고,
올해로 벌써 팔십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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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는 국립암센터에 재직 중인 의사 시인인 서홍관 시인의 시다. 그의 시는 아주 힘이 있다. 힘있는 터치로 어머니의 선이 그려지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알통이 볼록한 힘센 어머니다. 그러나 실은 모든 어머니가 힘이 세지 않은가. 어머니는 대장군이시다. 어느 날 문득 훔쳐본 어머니의 손엔 울퉁불퉁 푸른 심줄이 솟아 있다. 어머니의 손바닥엔 무수한 손금이 길처럼 길게 파여서 출렁거린다. 그 길로 무수한 사람들이 오는 게 보인다. 어머니는 길이 되신다. 시간의 치마를 입으시고 길을 부드럽게 안개의 천으로 싸 안으신다. 아, 어머니, 출렁이는 길 같은 이름! <강은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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