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하루

오늘, 내일은 사전투표일(06:00~18:00)

~Wonderful World 2021. 4. 2. 11:20

보궐 선거...

서울은 하지 않아도될 선거...

부산은 해야만 될 선거...

 

지구 한 귀퉁이는 그 나물에 그 밥을 고르느라 난리 법석이고,

바다 건너 어느 나라는 총탄에 어린아이들이 쓰러지고, 더 먼 곳에는 피부색깔로 인한 이기주의로 인해 행해진 살해에 대한 재판으로 시끄럽고, 더 멀리 먼 대륙에서는 여기와 거꾸로 가는 계절을 맞는 나라들은 바이러스로 연일 수 천명이 죽어가고...

 

잔인한 인간들이 저지른 숱한 잔인함에서 비롯된 인간들 중 죽어나는 숫자 다 보태도 도륙되는 짐승, 동물들에 비하면 그 얼마나 적은가?

조류독감으로 닭들이 땅에 묻히고, 무슨 바이러스로 돼지들도 묻히고 태워지고, 버려진 반려견, 반려묘들등(그들을 보듬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버려진 플라스틱에 거북이는 죽어가고, 고래는 여전히 포획되어지고, 돌고래는 여전히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아프리카 어딘 가에서는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들을... 인간들의 실수로 인한 산불로 영문도 모른 채 불타죽는 산 짐승들... 유럽에서는 여전히 날아가는 새에다 엽총을 쏘아 떨어뜨리고, 산짐승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정조준 사냥을 하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도륙되어진 과거를 지나서 현재도 여전히 광신도들은 들끓고...

 

하지만, 아직 지구가 멸망하지 않은 건 착한 인간들이 많아서 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몰래 희생하며, 살이가 버거운 이들을 위로하며, 혹은 자신을 혹독히 부려 몸을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봉사하는 이들(그들을 조명하는 건 그들을 욕되게 하는 줄 모르고, 미디어로 전자파로 퍼뜨리는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선의 텔레파시, 무한 긍정의 무궁한 힘을 믿지만, 한편으로 선만이 존재하는 세상은 그보다 더 큰 권태가 기다린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은 이기심을 버리고 나를 무의 순수로 무언가를 추구하면 그 뜻이 현세에서 이루지 못하더라도 사후에라도 그 뜻이 전해진다고 난 생각한다.

 

우주에서 보면 이 지구는 슈퍼마이크로 바이러스보다 작은 행성인데...

영겁의 시간에서 우리들은 찰나처럼 짧은 시간밖에 머물지 못하는데...

우리 속에 우주처럼 수많은 세포와 균들이 많은데 사람을 돈으로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욕심많은 이들의 이기심에 휘둘려 하루하루를 우물 안에서 발버둥 치는 이들을 보면서도 핑계 대며 외면하는 이들이 어쩌면 더 나쁘다!

나 또한 위에 열거한 인간들 중에 속했기에 더 슬프다.

버거운 짐들을 감당키 힘든 나에게 짐을 덜어주기 보다는 더 올리는 잔인한 이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받은 것들을 언제쯤이면 다 돌려주고 제로가 되는 그날이 내게도 올까? 인간은 영원히 누구나 이 세상에 빚만 잔뜩 지고 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가?

 

오만했던 지난날의 내가 가장 수치스럽다. "...침묵하라는 뜻이다. 한 잠 푹 자라는 뜻이다..." - 2021.04.02.(11:03:50)비몽사몽으로 헐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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