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래-장석주
내 마음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네
이미 떠나버린 공간에
남은 새 한 마리
아프게 쪼으며 울고 있네
떠나지 못한다면
남는 것은 눈물나는 세상살이
술 마실 일들만 그득해
취해 쓰러져
잠든 일들만 아득해
티끌처럼 떠나보낸
바람 부는 날
내 마음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네
저녁노래.hwp
0.02MB
'좋아하는 시들, 시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정현종(1939~) (0) | 2010.05.03 |
---|---|
시-나태주(1945~) (0) | 2010.05.02 |
말하지 않은 슬픔이-정현종(1939~) (0) | 2010.05.02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0) | 2010.04.18 |
글쓰기 -정현종(1939~) (0) | 201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