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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르마-정희성(1945~)

~Wonderful World 2013. 4. 10. 18:04

너를 부르마- 정희성(1945~ )  

 

너를 부르마

불러서 그리우면 사랑이라 하마

아무데도 보이지 않아도

내 가장 가까운 곳

나와 함께 숨 쉬는

공기여,

시궁창에 버림받은 하늘에도

쓰러진 너를 일으켜서

나는 숨을 쉬고 싶다.

여기 살아야 하므로

이 땅이 나를 버려도

공기여,

새삼스레 나는 네 이름을 부른다.

내가 그 이름을 부르기 전에도

그 이름을 부른 뒤에도

그 이름 잘못 불러도 변함없는 너를

자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