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핑 시들...^~

모과꽃-도종환(1955~)

~Wonderful World 2018. 11. 19. 07:30

모과꽃-도종환(1955~)


모과꽃처럼 살다갔으면

꽃은 피는데

눈에 뜨일 듯 말 듯


벌은 가끔 오는데

향기 나는 듯 마는 듯

모과꽃처럼 피다 갔으면


빛깔로 드러내고자

애쓰는 꽃 아니라

조금씩 지워지는 빛으로


나무 사이에 섞여서

바람하고나 살아서

있는 듯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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