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래-장석주
내 마음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네
이미 떠나버린 공간에
남은 새 한 마리
아프게 쪼으며 울고 있네
떠나지 못한다면
남는 것은 눈물나는 세상살이
술 마실 일들만 그득해
취해 쓰러져
잠든 일들만 아득해
티끌처럼 떠나보낸
바람 부는 날
내 마음
가시덤불 속에서 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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