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기다린다-이생진(1929~)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 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 봐야지 기다리리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우 시인데
아내는 아직 나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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