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점을 치며 - 정호승(1950~)
눈 내리는 날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천원짜리 한 장 내밀고
새점을 치면서
어린 새에게 묻는다
나 같은 인간은 맞아 죽어도 싸지만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고
묻는다
새장에 갖힌
어린 새에게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창작과 비평사,1999)'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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