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인’- 폴 엘뤼아르(1895~1952)
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있고
그녀의 머리칼은 내 머리칼 속에
그녀는 내 손과 같은 형태
그녀는 내 눈과 같은 빛깔
하늘 위로 사라진 조약돌처럼
그녀는 내 그림자 속에 잠겨 사라진다
그녀는 언제나 눈을 뜨고 있어
나를 잠 못 이루게 한다
그녀의 꿈은 눈부신 빛으로 싸여
태양을 증발시키고
나를 웃게 하고, 울고 웃게 하고
할 말이 없어도 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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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는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 시인은 인생도 세상도 함께 바꾸려는 꿈을 놓치지 않는 존재. 이 겹침의 시학을 보여주는 이가 폴 엘뤼아르다. 즉, 타인(세계)을 통해 자신(삶)이 존재하기. 사랑하는 여인의 눈에서 자신이 환하게 밝혀지는, 이 눈빛의 정겨운 합침! 그래도 인생은 ‘선연한 헛것’, 시인의 아내이자 영원한 ‘그녀’ 갈라(Gala)는 나중에 화가 달리와 결혼하니.
<박형준·시인> 2008.03.03 20:39 입력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1.신한,주택,씨티...
2.동부법원
3.종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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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1
+19=...........
2008030 2039 입력.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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