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가볍다'-허영자(1938~)
나 아기적에
등에 업어 길러주신 어머니
이제는
내 등에 업히신 어머니
너무 조그맣다
너무 가볍다
너희들도 다 살아 보아라. 어른들의 말씀은 금쪽같기만 하다. 어느 날 그 무섭게 회초리 들던 어머니의 굵은 손은 어디로 갔나. 든든한 말뚝 같았던 어머니의 등은 어디로 갔나. 마치 막 흘린 것 같아 주변을 보면 아무것도 없다. 너무 가벼운 어머니를 등에 업어 보았는가. 재처럼 사그라지는 어머니를 안아 본 적 있는가. 너무 가벼워 눈물 나는 어머니를.
<신달자·시인>
나 아기적에
등에 업어 길러주신 어머니
이제는
내 등에 업히신 어머니
너무 조그맣다
너무 가볍다
너희들도 다 살아 보아라. 어른들의 말씀은 금쪽같기만 하다. 어느 날 그 무섭게 회초리 들던 어머니의 굵은 손은 어디로 갔나. 든든한 말뚝 같았던 어머니의 등은 어디로 갔나. 마치 막 흘린 것 같아 주변을 보면 아무것도 없다. 너무 가벼운 어머니를 등에 업어 보았는가. 재처럼 사그라지는 어머니를 안아 본 적 있는가. 너무 가벼워 눈물 나는 어머니를.
<신달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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