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부치는 편지 1’-오태환(1960~ )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들어 제가 부쩍 심
약해진 탓일까요…? 그런데 아버지의 성글고 추운 바람
결 같은 흰 옷자락만 자꾸만 제 눈시울에 밟힐 뿐 아무것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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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다녀 오겠습니다. 마음이 털썩 땅에 내려앉는 그런 날은 아버지
생각난다. 마음이 춥고 떨리는 날, 그런 날도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싶
다. 싸라기 눈발 같은 아버지 흰 옷자락이 눈에서 마음으로 가득 차
오르다 문득 사라지는 날. 멀리 사라지는 날. 아버지 소리 내어 부르
고 싶다. 아버지! 아버지! 그곳이 어디인지 안녕히 계십시오.
<신달자·시인>
2007.12.06 20:39 입력 / 2007.12.06 2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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