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여행’ - 바드르 샤키르 알사이얍(1926∼ )
시련이 길어질 때마다 당신을 찬양합니다.
고통이 엄습할 때마다
당신을 찬양합니다. 실로 재난은 선물,
불행들은 약간의 관대함.
당신이 나에게 이 어둠을 주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나에게 이 새벽을 주지 않았습니까?
대지가 빗방울에 고마워하고
구름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화를 내나요?
긴 달들과 이 상처가
칼처럼 내 옆구리들을 찢는다.
아침에는 병이 진정되지 않고
밤은 파멸로 그 고통들을 씻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욥은 외치고 외쳤다, … (하략)
이라크 남부 자이쿠르에서 태어나 바그다드 대학을 졸업한 시인, 이라크는 이슬람의 나라이며 전쟁의 나라이며 이상한 열정과 신념의 나라다. 아랍의 여성들은 검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며, 세계의 그림자들을 그 심연 같은 차도르 속에 감추고 있다. 거기서 외치는 광야의 욥 같은 시인, 그렇다. 이 시대에 시는 가장 공손한 치유자가 되어야 한다. 갈 곳 없는 상처받은, 외로운 마음들의 치유자. *욥은 구약성서 ‘욥기’의 주인공 <강은교·시인>
‘욥의 여행’ - 바드르 샤키르 알사이얍(1926.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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