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들, 시인들

문-박철(1960~)

~Wonderful World 2013. 5. 22. 07:46

-박철(1950~)

 

 

 

 

 

혼자 먹는 밥 같지만 사실

 

밥상이 좀 떨어저서 그렇지

 

우리 다 같이 먹는 거다

 

밥집 하나가 넓은 쟁반 하나만 하지 않니

 

 

 

혼자 자는 것 같지만

 

우린 다 한 이불 덮고 자는 거야

 

손발이 이리저리 불거져 나와 그렇지

 

자다 보면 굴러가기도 하는 거지

 

 

 

그러며 혼자 계신 어머니는

 

혼자 사는 늙은 아들을 보내며

 

고용히 문고리를 풀어놓습니다

 

 

시집 '작은 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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