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일
골목길에서 만난
낯선 아이한테서
인사를 받았다
안녕!
기분이 좋아진 나는
하늘에게 구름에게
지나는 바람에게 울타리 꽃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
문간 밖에 나와
쭈그리고 앉아 있는
순한 얼굴의 개에게도
인사를 한다
너도 안녕!
―나태주(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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