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살이의 애처로움
지난 어느 땐가의 애처로움이 깃든 건물을 스쳐가며 잠시 자기연민에...
짜증의 광포함이여...
슬픔의 숭고함이여...
웃음에 깃든 슬픔과 짜증의 시간이 잦아지면
난 점점 미쳐갈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그렇지만 적재적소에 쉼터와 위로의 나무와 꽃들이 있는데
우린 바보처럼 저 살이의 무게에 짓눌린다.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언제든 잠시 , 아주 잠시 돌아가는 여율,
주머니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걸 왜 깜빡깜빡하지?
어쩌다 무실결에 거울을 보고 내 모습에 내가 놀란다.
화나고 무서운 내 모습에 내가 놀란다.
광란의 짜증을 주체못해
더 급히 서둘러 짜증의 바다를 향해 광란의 질주를 계속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의 기나긴 밤을 지나 더 지긋지긋한
새벽을 맞고 좀더 업그래이드된 짜증의 새로운 물에서 밤이 저물 때까지 개고생하다
결국에는 잦아드는 잠의 여신^^
갈곳이 많아도 없어도 탈이고 주머니 사정도 날 헛갈려
차비 구걸의 구차함에 몸서릴 쳤던 기억이 날 또...
그나마 오늘은 지난 악몽의 길어도 너무 길었던 하루에 비하면
세발의 피이겠지만 더딘 하루의 끝은 어디일까
분명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지겹고 지긋지긋한 시간이 길텐데...
세 시 전에만 잠들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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