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을이다. 항상 부탁하며 살아가는 -
당신은 넘볼 수 없는 성체의 정주
당신 앞에 서면 한없이 낮아진다네
나를 사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당신 눈도장 찍느라 하루해가 모자라네 -
그래도 한밤중에 목말라 자리끼를 찾다가
내 영혼의 옆구리를 한 번 만저본다네
-김장호(1948~)의 '나는 을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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