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강재영(2017 시민공모작)
스무살의 생일이었다
혼자 맞은 생일이었다
엄마의 밥이 그링워
그리워 만든 미역국
서로를 품지 못 해
미역은 미역대로
국물은 국물대로
몇 방울 서러운 눈물이 흘러들어가니
간이 그런대로 맞을 만했다
다들 그렇게 눈물로 간을 맞춰가며
어른이 되었나 보다
<압구정 전철역 스크린도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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