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시들

프로메테우스의 눈물-낭만배달부

~Wonderful World 2020. 6. 10. 16:16

프로메테우스의 눈물-낭만배달부

 

너로 인해

눈물 많은 반도의 며느리가

새벽마다 구박을 받았다

불을 잃은 죄로

 

뒤늦은 후회

눈물 흘리고 있느냐

처음도 말고

나중도 말고

말 없는 중간에 누워

딴청 피우는 휘파람

그저 두 눈 꼭 감아야 했다고

손톱 부러지는 신화말고

미리 알 수 없는 동화

해피-엔딩 주인공이 되어야 했다고

 

그러나, 메테우스여

이젠 평안하라

연민의 눈 감으라

콕콕 쪼이는 간 대신

다시는 아물지 않는

심장을 후비어

길고 길었던 고통

그윽한 자비를 선사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