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 유홍준(1962~)
고향 흙을 담아
꽃을 심는다
고향 흙은 푸슬푸슬하다
고향 흙은 자꾸만 어딘가로 가려고 한다
내 고향 흙은 마사토, 아무리 뭉쳐도 뭉쳐지지가 않는다
일평생 뭉쳐도
내 마음은
도대체 뭉쳐지지를 않는다
어떤 꽃을 심어도 내 고향 흙은 붉은 꽃만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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