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핑 시들...^~

미궁-장석주(1956~)

~Wonderful World 2016. 2. 16. 09:27

미궁-장석주(1956~)

 

길 없네

갑자기 길들 사리졌네

얼굴 다친 나

가슴 없는 나

얼어붙은 구두를 신고

미궁에 빠졌네

 

길 없네

갑자기 길들 사라졌네

내 앞에 검은 노트

하얀 나무가 자라는 검은 노트

나는 읽을 수 없네

나는 미궁에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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