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물을 마신다
유안진(1941~)
물 한 그릇을 창가에 놓아둔다
갈증이 가신다
밤이 좋은 까닭이다
달뜨지 않는 밤에도
깜깜 내 속에는 달(月)이 밝으니까
동리 운수도인(東里雲水道人)께서
명월여시(明月如是) 넉자를 써 주신 본뜻이리
명월여시(明月如是)
공산(空山)에 외로이 비치는 밝은 달처럼 우리의 마음속에도 명월(明月)이 있음을 잊지 말라는 뜻
달물을 마신다-유안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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