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핑 시들...^~

달물을 마신다-유안진(1941~)

~Wonderful World 2016. 4. 22. 17:50

달물을 마신다

                       유안진(1941~)


물 한 그릇을 창가에 놓아둔다


갈증이 가신다


밤이 좋은 까닭이다




달뜨지 않는 밤에도


깜깜 내 속에는 달(月)이 밝으니까


동리 운수도인(東里雲水道人)께서


명월여시(明月如是) 넉자를 써 주신 본뜻이리





명월여시(明月如是)

공산(空山)에 외로이 비치는 밝은 달처럼 우리의 마음속에도 명월(明月)이 있음을 잊지 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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