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쓰는 노파여
-장석남(1965~ )
11월의 아침을 쓰는 노파여
저녁을 쓰는 노파여
바람까지도 쓰는 노파여
낙엽을 이기려는가?
낙엽 쓰는 이 없는 그 어느 날을 내게 주시려는가?
고요의 그 어느 날을 어쩌시려는가?
나뭇가지 사이 젖어가는 하늘이나 한꺼번에 보이시려는가?
어머니여,
비질소리가 노래로다
서럽게 서럽게 멀어지는 노래로다
어머니는 아들의 연인이다.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낙엽 쓰는 노파여
-장석남(1965~ )

저녁을 쓰는 노파여
바람까지도 쓰는 노파여
낙엽을 이기려는가?
낙엽 쓰는 이 없는 그 어느 날을 내게 주시려는가?
고요의 그 어느 날을 어쩌시려는가?
나뭇가지 사이 젖어가는 하늘이나 한꺼번에 보이시려는가?
어머니여,
비질소리가 노래로다
서럽게 서럽게 멀어지는 노래로다
어머니는 아들의 연인이다.
[출처: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낙엽 쓰는 노파여
'중앙일보-시가 있는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의 감정-김행숙(1970~) (0) | 2019.03.31 |
---|---|
전생의 모습-이윤학(1965~ ) (0) | 2019.03.29 |
단 두 줄 -조정권(1949~2017) (0) | 2019.03.29 |
표정 2-오승강(1953~) (0) | 2019.03.29 |
개미핥기-황인숙(1958~ ) (0) | 201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