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도(山水圖) - 신석정(1907~1974)
숲길 짙어 이끼 푸르고
나무 사이사이 강물이 희여......
햇볕 어린 끝에 산새 쉬고
흰 구름 한가히 하늘을 거닌다.
산가마귀소리 골짝에 잦은데
등너머 바람이 넘어 닥쳐와......
굽어든 숲길을 돌아서 돌아서
시냇물 여운이 옥인듯 맑아라.
푸른 산 푸른 산이 천 년만 가리
강물이 흘러흘러 만 년만 가리
산수는 오로지 한폭의 그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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