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김유선(1950~ )
지는 꽃이나 피는 꽃이나
한 뿌리, 한 몸이다
여기를 보아라 가뭄이나 홍수나
꽃밭이 쩍쩍 갈라지기는 매한가지다
살아 보아라
그 남자나 이 남자나 다
알아들으라고 굵은 빗줄기가 오늘로 열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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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 죽죽 비가 내려도 그 누기의 무거움, 마음
을 바위처럼 누르는데 그렇군요. 열흘 굵은 빗줄기
는 그 남자나 이 남자나 다 알아들으라고 그래도 못
알아듣느냐고 제발 좀 알아들으라고 바닥을 꽝꽝
치는 하늘의 소리이군요. 저 굵은 빗소리 남자들이여! 들리는지요?
<신달자·시인> 2007.12.09 19: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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