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 동길산(1960~)
나 하루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나 하루도 나무가 되지 못했네
하루가 다 뭐람
나 하루의 반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한 자리에 있어
달은 어느 달이 어떻게 빛나는지
하루도 보아주지 못했네
가지 않은 자리는 언제나 있어 보였지
가 보아야 직성이 풀렸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인양
하다못해 한 발짝이라도 움직여야 직성이 풀렸네
알고 보면 그 자리가 그 자리
그것도 모르고
나 하루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나 하루도 나무가 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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