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핑 시들...^~

한 자리 - 동길산(1960~)

~Wonderful World 2020. 5. 20. 04:25

한 자리 - 동길산(1960~)

 

나 하루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나 하루도 나무가 되지 못했네

 

하루가 다 뭐람

 

나 하루의 반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한 자리에 있어

 

달은 어느 달이 어떻게 빛나는지

 

하루도 보아주지 못했네

 

가지 않은 자리는 언제나 있어 보였지

 

가 보아야 직성이 풀렸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인양

 

하다못해 한 발짝이라도 움직여야 직성이 풀렸네

 

알고 보면 그 자리가 그 자리

 

그것도 모르고

 

나 하루도 한 자리에 있지 못했네

 

나 하루도 나무가 되지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