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시들

사랑 - 김수영(1921~1968)

~Wonderful World 2020. 6. 17. 05:52

사랑 - 김수영(1921~1968)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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