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시들

파초우(芭蕉雨) - 조지훈(趙芝薰)(1920~1968)

~Wonderful World 2021. 12. 25. 20:22

파초우(芭蕉雨) - 조지훈(趙芝薰)(1920~1968)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1]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남산 둘레길에 이 시 시비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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