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우(芭蕉雨) - 조지훈(趙芝薰)(1920~1968)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1] 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남산 둘레길에 이 시 시비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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